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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 쉬지않는 부부의 수다

남성혐오의 중심 메갈리아의 기원과 평가와 이들이 일으킨 논란들에 대한 정리

by treenare 202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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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가 메갈리아의 로고를 포스터에 사용하며 남성 혐오의 중심인 메갈리아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메갈리아의 기원과 이들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평가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로고의 모습

[메갈리아의 기원]

초기에 메갈리아가 탄생하게 된 계기로 알려진 시점은 메르스가 이름에 쓰이게 된 것은 홍콩에서 메르스 증상을 보인 한국인 여성 2명이 격리 조치를 거부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을 때였다고 합니다. 당시 메르스 갤러리에서 김치녀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의 여성 혐오성 글이 등장했고 이 소식을 접한 디시인사이드 여성 사용자들이 메르스 갤러리로 달려가 주체만 바꾸어 같은 방식으로 대응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메르스 갤러리에서는 격렬한 논쟁이 일어났고, 이후 디시인사이드 운영진은 '김치녀'가 통용될 때는 별다른 제재가 없다가 '김치남'이라는 단어 사용이 급증하자 '김치남'이라는 단어를 금지했습니다. 이에 '김치녀'는 왜 그대로 두냐는 사용자들의 반발에 '김치녀'도 금지어로 지정하게 됩니다.

또 이러한 논쟁 과정에서 메갈리아가 탄생하게 되는데 이 이야기가 퍼지자 메갈리아는 여혐 반대로 탄생한 집단이 아니며, 평소 남성혐오와 일베식 언어를 즐기고 있었던 디씨인사이드 남자 연예인 갤러리 여성 유저들이 그저 재미 삼아 감염자를 조롱했던 것을 포장하기 위해 나중에 미러링이라는 명분이 부여된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메갈리아에 대한 긍정적 평가>

여성 혐오에 대해 네거티브 방식으로 대응하여 여성 혐오를 이슈화하고 여성 혐오를 대하는 방식의 진화라고 평가하는 측이 있습니다. 이른바 웃기는 표현이지만 "‘탈김치할 수 있는 성장의 기회"로서, "새로운 세대의 여성운동"이 됐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대다수의 메갈리아 이용자가 "2-30대 여성"으로 이들은 상대적으로 가부장의 억압을 덜 받아온 80-90년 대생들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메갈리아의 미러링 운동에 대한 비난에 대해 '평화와 비폭력을 주장하는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달리, 폭력을 투쟁의 도구로 활용하기도 하는 맬컴 엑스는 진정한 흑인 운동가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라며 다양한 의견들의 충돌과 갈등과 화해 속에서 진정한 페미니즘의 모습이 그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여성학자 정희진은 메갈리아는 일베에 조직적으로 대응한 유일한 당사자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으며, 일부 언론과 연구자들은 '메갈'이라는 단어에 '여자 일베' 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부여된 것이, 모던걸, 이대녀, 꼴페미, 된장녀, 김치녀 등으로 이어진 반여성주의적 여성 혐오 표현의 일종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이는 클로저스 성우 교체 논란 및 레진코믹스 탈퇴 사태를 거쳐 '#내가_메갈이다' 선언 운동이 번지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메갈리아에 대한 부정적 평가>

여성 혐오미러링'이 또 다른 혐오를 재생산하여 대립이 격화되고, 결과적으로 이슈의 피로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좀 더 섬세하고 구체적인 언어가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여성학자 우에노 치즈코는 젠더 간의 압도적인 권력 차이를 생각해 볼 때 '미러링'은 적절한 전략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는데, 남성들이 남발하는 반동적인 전략에 똑같이 휩쓸릴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메갈리아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메갈리아 이용자를 멧돼지에 빗대 '메 퇘지', '쿵쾅쿵쾅', '메 오후' 등으로 비하하는 혐오표현이 온라인상에 널리 퍼지기도 하였습니다.

 

GS25가 이번에 발표한 이벤트 포스터, 메갈리아의 로고가 쓰며들어 있다

 

[메갈리아와 관련한 주요 논란]

<맥심 표지 논란>

범죄 미화 구설에 올랐던 남성잡지 맥심 코리아의 표지에 대한 국제적 청원 운동을 이끌었던 반면 남자를 땅에 파묻는 범죄 관련 미국 잡지 화보를 두고 감동적이다, ”멋있다”라고 반응하며 호응해 이중성에 대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한편 위와 비슷한 내용의 표지를 제작한 미러링 잡지 <사심>의 정미경 편집장은 "당시엔 맥심에 대한 분노가 공유되어 있었고, 메갈리아가 활발히 굴러갔기 때문에 가능했던 성과라고 얘기했습니다. 이어 처음엔 세상을 예민하고 신랄하게 보는 잡지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점차 잡지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정체성 고민을 하게 됐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소아성애와 관련한 글>

유치원 교사를 하는 메갈리아 이용자가 소아성애적 글을 게시하여 논란이 되었습니다. 메갈리아 운영자는 JTBC 인터뷰에서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 간 있었던 수많은 남성들의 글은 전혀 논란이 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고, 이후 여성의 소아성애적인 면만 비판하는 여성 혐오적인 행위라고 비판하였습니다.

노혜경 시인은 부산에서 열린 특강에서 " 남성의 소아성애적인 면을 미러링 한 글이 여성 혐오주의자들에 의해 반복적으로 인터넷상에 퍼지며 글쓴이의 신상이 털리기도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여성이 소아성애적인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반응하고, 남성이 소아성애적인 행위를 하는 것에는 중립적으로 대응하며 여성 혐오적인 행위를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소아 성애는 범죄 아닌가? 미러링을 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넥슨 클로저스 성우 교체 논란>

넥슨이 서비스를 하려던 클로저스티나역을 맡은 김자연이 트위터 계정에 메갈리아 4에서 제작한 티셔츠를 구매해 인증하였고, 이에 게임 사용자들이 성우의 교체를 요청해 전격적으로 교체되기도 했습니다. 이 성우 교체 사건은 이후 #내가 메갈이다 운동이 촉발되는 발단이 되었습니다.

 

<지하철 남성 도촬 사건>

메갈리아 사용자가 미러링 전략의 일환으로 지하철의 남성을 도촬 한 후 메갈리아에 올린 뒤 '몰카가 꿀잼', '왜 몰카를 찍는지 알겠다'라고 적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댓글에 '작은데 오므려야지', '걷어차고 싶다.', '하체 부실이다.' 등의 내용이 달리며 문제가 되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회에 만연한 몰카 범죄와 지하철 쩍벌에 대한 복수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어떤 네티즌은 메갈리안이 저런 똑같은 쓰레기 짓을 하면서 여성인권 운동을 한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메갈리아가 따라 하려는 반대의 모델이 일베라면 참 잘 따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쓰레기를 따라 하면 똑같은 쓰레기일 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베가 쓰레기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이번 GS25 논란을 통해 메갈리아 이용자도 확실히 쓰레기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메갈리아의 초기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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