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방에는 자랑할만한 향토 음식들이 많은데, 조선의 수도였던 서울의 향토음식의 특징과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향토음식의 특징
섬세하고 예쁜 서울 향토음식
서울은 조선시대 500여 년간 수도로서 사회경제의 중심이었습니다. 따라서 생산보다 유통이 발달하여 우리나라 각 지역 산지의 모든 식품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고기, 생선, 채소가 두루 쓰인 음식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또한 궁중 음식 문화가 전승된 곳이기도 합니다. 서울 음식은 격식을 중요시하고 치장을 하여 멋을 부리고 음식 양은 적게 준비하면서도 가짓수가 많으며 예쁘고 작게 만들었습니다.
다지거나 가늘게 채를 써는 섬세한 조리법이 많습니다. 한입 크기로 만들어서 먹는 사람의 품위를 지키고 오색 고명을 사용하여 멋을 냈습니다.
까다롭고 복잡한 궁중음식
특히 궁중 음식의 영향을 받아 까다롭고 복잡한 조리과정을 거치지만 양념이 범벅된 맛을 내지는 않습니다. 파나 마늘 같은 양념은 곱게 다져 쓰고, 고춧가루는 적게, 국은 기름기를 제거하여 맑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서울 음식은 맛깔스럽고 깔끔하고 담백하며 시원한 맛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음식 간은 짜지도 싱겁지도 않고 지나치게 맵게 하지도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리며 오색과 오미를 염두해 두어 중간의 맛을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 닭고기, 비린 음식은 잘 먹지 않고 소고기, 흰 살 생선, 해산물, 나물을 주로 먹었습니다. 특히 순살 소고기를 주재료 및 부재료, 고명 등으로 즐겨 사용하였습니다.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궁중 음식
궁중음식은 궁중 나인들에게서 대를 이어 전승되어 온 것입니다. 지금까지 전해오는 실제 조리법은 조선의 마지막 주방 상궁인 한희순에게서 온 것입니다.
현재 조선왕조 궁중 음식을 중요 무형문화재 제38호로 지정하여 명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궁중 요리 중 골동반은 고추장을 넣지 않은 비빔밥을 말하는데, 섣달 그믐날에 묵은해의 마지막 식사로 하고, 새해 첫 음식으로 떡국을 먹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유로 끓인 타락 죽은 음식보다 약으로서 접근을 한 음식입니다. 궁중의 국은 소의 양지머리, 사태, 내장류, 도가니 등을 오래 끓인 곰탕류가 많습니다.
설렁탕의 기원
서울의 향토음식으로 유명한 것은 탕반, 죽 등이 유명합니다. 탕반은 국과 밥이 함께 나오는 음식으로 설렁탕, 해장국, 장국밥 등이 있습니다. 끓이는 고기와 부위, 부재료에 따라 나뉘지만 국물에 밥을 넣어 따뜻하게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설렁탕은 소박한 음식이지만 깊은 뜻이 담긴 음식입니다. 세종대왕이 선농단에서 친경을 하시던 때에 심하게 비가 내려 걸음을 옮기지 못할 형편에 이르러 신하들이 배가 고파서 못 견디게 되니, 왕이 친경 때 쓰던 농우를 잡아 맹물에 넣고 끓였습니다.
고기를 끓인 국물에 소금을 넣어 먹으니 이것이 설농탕이 되었으며, 후에 우리말 자음동화 현상으로 설렁탕이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죽은 이른 아침으로 소화가 어려운 어른의 공양을 위해 발달하였습니다. 또한 한양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으로 겨울철에 추위를 이기는 음식들이 많으며 주로 보양이 되는 음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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