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스플레이 이익잉여금 변경을 통한 삼성전자, 삼성 SDI 현금 확보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약 10조 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삼성전자와 삼성 SDI가 각각 5조 원,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확보된 현금은 삼성전자의 시설 및 연구 개발 투자, 그리고 삼성 SDI의 연구 개발 및 미국 내 배터리 셀 합작 공장 설립 등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의 현금 확보를 통한 연구 투자

 

 

1. 삼성디스플레이의 배당 확대로 현금 확보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10조 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변경함으로써, 주주인 삼성전자와 삼성 SDI는 내년 시설 투자 등에 필요한 추가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1.1 자본준비금 전환 방식이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것은 기업이 배당 규모를 늘리기 위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를 통해 비과세 배당금 재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메리츠금융이 지난 9월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배당 가능한 재원을 확보한 사례를 보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1.2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현황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은 삼성전자가 84.8%, 삼성 SDI가 15.2%를 소유 중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배당 확대는 삼성전자와 삼성 SDI의 현금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략적인 액수는 삼성전자와 삼성 SDI가 각각 5조 원,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이 93조 원, 차입금을 제외하면 83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8%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해외 법인 등으로부터 배당금 수익을 늘려 왔으며, 올 초에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 원의 현금을 대여하였습니다.

 

2.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시설 및 연구 개발 투자

2.1 삼성전자 현금 활용 방안

이렇게 확보한 현금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시설 및 연구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36.7조 원을 시설 투자에 투입하였고, 이 중 반도체 사업 투자는 전체 투자 비중의 90%를 차지하였습니다.

 

2.2 삼성 SDI 현금 활용 방안

삼성 SDI 역시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확보한 현금을 통해 연구 개발에 힘을 실을 것입니다. 현재 삼성 SDI의 연구개발비는 약 8,364억 원으로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삼성 SDI는 내년 미국 내 3군데 배터리 셀 합작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 SDI는 확보한 현금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삼성의 배당 확대의 의미                                                     

3.1 삼성의 미래를 위한 투자, 투자자들의 선택은?

삼성 디스플레이의 배당 확대는 삼성전자와 삼성 SDI의 현금 확보를 통해 더욱 활발한 투자 활동을 가능케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두 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