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미루지 않고 지금 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지금 사랑을 해야 하는 필요성과 지금 사랑을 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랑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저하
사랑이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많이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두 사람의 친밀한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두 사람이 만나기 전까지는 둘은 이방인이었지만 두 사람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사랑을 하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마치 해안가 절벽에서 첫 비행을 하는 어린 갈매기처럼 불안해 보일 수 있습니다. 사랑이 불안한 이유는 아마 사회가 불안해서이기도 할 것입니다.
10대 후반, 20대 초반에는 사랑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남학생들의 경우에는 군대를 갔다오고 여학생들의 경우에는 대학교 4학년 때쯤 되면 지금 사랑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직장과 먹고사는 문제가 더 중요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30대가 되어서도 비슷한 두려움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결혼한 사람들의 경우에 이혼율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황혼이혼의 수는 결혼 5년차의 이혼율을 넘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사랑이 불안한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기체와 같은 사회 분위기
150년 마르크스가 공산당 선언을 하면서 단단한 모든 것은 녹아 공기 속으로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1850년대쯤 서구 사회가 급격하게 그렇게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단단한 사랑의 모든 것이들이 녹아 공기 속으로 사라진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은 액체 상태의 사회가 아니라 기체 상태의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가 이렇게 빨리 변하다 보니까 사랑의 열정, 사랑의 헌신, 사랑의 약속도 어느 순간 공기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사랑한다는 약속을 하지만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리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의 안전장치의 축소
사랑의 안전장치도 많이 파괴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가족, 친족, 공동체 등이 사랑의 안전 장치였습니다. 내가 누군가와 사랑을 하는 관계가 되면 마을 사람들, 친족, 가족들이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관계는 더이상 예전만큼 견고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사랑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관계 속에서 전개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택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상대방을 선택하는 폭이 대폭 증가했는데, 어떻게 생각해보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좋은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선택을 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선택을 했다가 다시 바꾸려고 하는 경향도 늘어난 것 같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오는 어려움
그리고 선택의 어려움이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는 것도 어려운 문제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사랑에 관련된 모든 일들을 본인이 책임지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선택권이 많아지면 내가 선택한 사람을 자꾸 보류하게 됩니다. 혹시라도 조금 더 기다리면 더 나은 사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됩니다.
일종의 결정장애 같은 것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관계가 결과적으로 약화된 사회에서 살아가게 되며 이러한 상황에서 사랑이라는 관계를 맞이하게 되니 더욱 약화된 사랑의 관계가 될 수밖에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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